[앵커]
중국은 북중 정상회담 사실을 공개하기 전에 미국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미국이 어제(27일)까지도 방문자가 누군지 모른다고 시침을 뗐지만 이미 통보를 받은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간전쯤(한국시각 오후7시) 트위터에 "시 주석이 김정은과의 대화가 좋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면서도 "불행히도 최고의 압박은 어떤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유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시 주석이 친서를 보냈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비핵화를 단계적으로 하자는 내용이 들어있을 경우 즉각적인 비핵화를 주장하는 미국으로선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정효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북·중정상회담 소식에 북한과 대화를 위한 적절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27일 오전 백악관에 김 위원장 방중을 통보했다"면서 통보에는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 보내는 친서도 포함됐다"고도 확인했습니다.
공식 발표전 중국이 회담소식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백악관은 친서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시주석과 회담에서 밝힌 비핵화 단계적 해법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습니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향후 협상에서 단계적 비핵화를 공식 제안한다면 미국이 허를 찔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 완전한 비핵화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 강경파에 중국을 방패막이로 보험에 든 것으로도 해석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은 남·북·미 3국의 외교 무대에 중국의 공식 승선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 담판에 중국의 관여를 수용하는 분위기 속에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