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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성접대 의혹 식사 자리, 방용훈이 주재"

입력 2018-03-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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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진실이 9년 만에 다시 가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그런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데,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지마는 재수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죠?
 
[신혜원 반장]

네, 맞습니다. 2007년 사건 발생 당시에 검찰이 장씨 소속사 대표 등 2명만 재판에 넘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투 운동을 의식해서였는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사건'을 다시 포함시키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청와대 청원도 20만 명을 돌파했었죠.

어제(27일) JTBC가 보도를 했지만 당시 수사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중견기업 오너와 그 자제들이 장 씨와 함께 술자리를 함께 한 정황이 파악이 됐지만 이들이 출석을 거부해서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앵커]

지금 그 가운데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는 사람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잖아요. 2007년에 '장자연 편지'라는 것이 있었어요. '장자연 편지'에 보면 조선 방 사장에게서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논란이 됐던 것인데,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동생이잖아요. 관련한 보도가 어제 KBS 인가요? 많이 보도를 한 것 같던데.

[최종혁 반장]

어제 먼저 KBS가 보도를 했는데요. 장자연씨 사건 수사기록을 입수한 결과, 그 안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식사 자리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했다는 진술이 담겨있었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앞서 경찰은 '장자연 문건'에 기록됐던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문구를 보고 방상훈 사장을 추정하고 조사를 했는데, 알리바이가 확실해 장자연씨와 관계인들이 다른 사람을 방상훈 사장으로 착각했다고 발표했었죠. 그런데 수사기록을 보니까 이 방 사장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했다고 기록이 돼 있더라는 것입니다.

[앵커]

저도 어제 그 보도를 봤는데요, 결국은 경찰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그 모임을 주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면서도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가능한 것 아니에요?

[정강현 반장]

네, KBS 측에 밝힌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 해명은 이런 것입니다. "'조선일보 방 사장'은 스포츠 조선 A 사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방용훈 사장은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밥만 먹었다고 언론사 사주를 오라 가라 할 수 있느냐"고 말이죠.

사실상 언론사 사주 일가를 조사하는 데 대한 이런저런 부담을 토로한 것이죠. 당시 검찰 관계자 역시 "조선일보에 대한 수사 비중이 작았던 것 같다"면서 수사가 미진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방용훈 사장은 어떤 인물이에요?

[양원보 반장]

일단 고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의…

[앵커]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죠?

[양원보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일보 방일영 회장 차남이죠, 그런데 사생활 문제에서 구설에 자주 올랐더라고요.

2016년 9월, 부인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유서에 "남편이 폭행, 감금했다" 뭐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후에 장모의 편지가 공개되는데 "딸이 잔인하게 고문을 당했다", 이런 내용까지 나옵니다. 또 숨진 아내의 언니, 그러니까 처형 집에 무단침입을 해서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혀서 보도가 되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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