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고위 정보 당국자와 일부 외신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말 김정은 위원장이 맞다면, 의미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다음 달 남북 정상회담, 그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라 더 그렇습니다. 우리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나라들이 민감하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3월 28일 수요일 아침& 첫 소식,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이 1박 2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어제(27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앞서 지난 26일 특별열차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베이징 인민대회당 입구로 이어지는 통로가 폐쇄됐고, 주변 도로 통행이 전면 차단됐습니다.
국빈관 댜오위타이 일대 역시 주중 북한 대사관 차량과 중국측 호위 차량만 목격되는 등 경비가 삼엄했습니다.
CNN과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경호 수준이 상당히 이례적으로 국가원수를 위한 예우급"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이후 첫 외국행"이라고 전했습니다.
홍콩 명보는 "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인민대회당에 3시간가량 머물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는 말도 흘러나왔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북한 특별열차는 단둥을 거쳐 오늘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은 중국을 방문한 인물이 김 위원장이라면 이번이 그의 해외 데뷔 무대가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냉랭했던 북중관계가 회복의 전기를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북미회담을 앞두고 소외감을 느낄 수 있었던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여지를 얻었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