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 아침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가 오후부터는 점차 보통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는데, 밤부터는 또 황사가 넘어올 것이라고 하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 기준이 강화돼서 처음으로 적용이 됐던 어제, 예상대로 전국 대부분에서 '나쁨'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보통 수준이었던 것도 새 기준에 따라 적용되면 나쁨이 돼서 그랬습니다. 이 얘기는 다시 말하면, 그동안 많은 날들을 실제로는 미세먼지 나쁨 단계에서 지냈다는 뜻도 됩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이 온통 잿빛입니다.
답답해도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하루 종일 1㎥당 50㎍을 웃돌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후 4시 현재 인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46㎍/㎥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보통 수준이지만 전광판을 보시면 나쁨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경기도는 오전 한때 1㎥당 77㎍까지 올랐는데 어제까지는 나쁨 수준이었지만 어제는 매우 나쁨으로 기록됐습니다.
어제부터 강화된 초미세먼지 예보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1㎥당 35㎍이 넘으면 나쁨, 75㎍이 넘어가면 매우 나쁨 단계로 구분됩니다.
지난해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었던 날이 20일이었는데 새 기준을 적용하면 3배가 넘는 64일이 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선 학교에서 야외 수업을 할 수 없게 되는 날이 많아질 전망입니다.
수도권 비상저감조치 발령 조건인 이틀 연속 나쁨 단계에 해당하는 경우도 지난해 32번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저감 조치 발령 기준은 올해까지 1㎥당 50㎍을 그대로 둔다는 방침입니다.
아직 조치를 실제 시행하는 수도권 지자체와 협의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