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가 첨단 기술과 가까워집니다. 6월에 있을 러시아 월드컵부터는 감독들이 벤치에서 헤드셋이나 태블릿 PC를 쓸 수가 있습니다. 그라운드 위 두뇌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어폰을 통해 뭔가 끊임없이 듣고 생각하는 배구 감독, 헤드셋을 쓴 채 그라운드 주위를 서성이는 미식축구 감독.
이제는 축구 풍경도 비슷하게 바뀝니다.
6월 러시아 월드컵부터 벤치에서 헤드셋 태블릿PC 같은 전자장비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관중석에서 실시간으로 경기 내용을 분석해 감독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소리 지르던 감독들은 이제는 잘 듣고 잘 판단해서 어떻게 선수들에게 전달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100년 넘게 둥근 공 외에는 어떤 도구도 쓰지 못했던 축구 역사가 크게 바뀌는 것입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각 팀의 전자장비를 똑같이 표준화하기로 했지만 논란은 있습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축구에서 경기를 잘 분석해 선수들에게 전달하느냐가 승부에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일찌감치 축구에 실시간 분석 기술을 활용했던 독일 등 유럽 팀들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발로 차고 머리로 받아내는 것이 축구지만 어쩌면 '공은 둥글다'는 말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