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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A형 구제역 첫 발생…백신 접종 안 돼 있어 방역 비상

입력 2018-03-27 13:29

경기·충남 돼지농가 긴급 백신…전국 48시간 이동중지 명령
위기경보,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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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충남 돼지농가 긴급 백신…전국 48시간 이동중지 명령
위기경보,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

돼지 A형 구제역 첫 발생…백신 접종 안 돼 있어 방역 비상

국내 돼지농가에서 백신접종이 전혀 안 된 구제역 유형이 처음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전국 모든 우제류 농가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기도와 충남도 내 돼지농가에 대해 긴급 백신을 실시한다.

우제류는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짝수)로 갈라진 동물군을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26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된 경기 김포시 대곶면 소재 돼지농장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A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바이러스 유형에는 O, A, Asia1, C, SAT1, SAT2, SAT3형 등 총 7가지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소 농가에서 A형이 두 차례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모두 O형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돼지에서 A형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2016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87건의 A형 구제역 가운데 돼지는 3건(3%)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별로는 중국 돼지농가에서만 발생했다. 그만큼 돼지의 A형 발병이 드물다는 의미다.

문제는 총 사육두수가 1천100만 마리에 달하는 국내 돼지농가들이 A형 구제역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는 점이다.

정부는 돼지에 대해 정책적으로 O형만 접종하고 있다.

소 농가에 대해서는 O형과 A형 방어할 수 있는 2가 백신(두 가지 유형 바이러스 방어 백신)인 'O+A형'을 사용하고 있지만, 돼지는 3가지 백신(O+A+Asia1형)을 사용하다가 경제적 비용부담이 크고 발생 확률이 적다는 이유로 3년 전부터 'O형' 백신 접종으로 방침을 바꿨다.

지난해 경기 연천의 소 농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하자 한시적으로 연천 내 돼지농가에 대해서만 일부 O+A형 백신을 실시한 것이 전부다.

농식품부는 긴급 방역심의회를 열어 위기경보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 가축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해 27일 낮 12시부터 29일 오후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지역인 경기도와 대규모 사육단지가 위치한 충남지역은 돼지 전 농가에 대해 'O+A형'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은 경기도 내 돼지 농가 1천280호 203만1천두, 충남도 내 돼지 농가 1천235호 227만6천두 등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약 800만 마리에 접종할 수 있는 양의 O+A형 백신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와 충남도 내 돼지 사육마릿수가 총 440만두로 파악되고 있어 최소 두 차례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시 이동중지와 별개로 전국 돼지 농장은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일주일간 농장 간 돼지 이동이 제한된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 917두 돼지 모두에 대해서 살처분을 하고, 발생농장으로부터 3㎞ 내에 있는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모두 살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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