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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에 갇힌 한국…발 묶인 하루

입력 2018-03-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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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었습니다. 말 그대로 최악의 고농도 초미세먼지입니다. 시민들은 야외활동을 최대한 삼가면서 도심 공원과 노점상 등에는 발길이 뜸했고,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감쌌습니다.

연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들은 오늘 바깥에 나가지를 못합니다.

실내에서 체조를 하고 모여 앉아 수업을 듣습니다.

[우리 오늘 밖에 나가요? 안 나가요? 안 나가요!]

전국을 덮은 고농도 미세먼지는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에게 특히 좋지 않습니다.

한참 야외활동을 할 시간이지만 오늘 아이들은 나가지를 못합니다.

이렇게 실내에서 갇혀있습니다.

미세먼지 가득했던 오늘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아침 출근길은 먼지와 안개가 뒤섞여 앞을 가늠하기 힘들었습니다.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실내에 들어가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길거리 상인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찾는 손님이 뜸해지자 자신의 건강도 걱정됩니다.

[김영임/시장 상인 : 깊숙이 파고든다고 하니까. 목이 좀 칼칼하니까 따뜻한 물 자주 마시고 있어요.]

평소 산책하는 시민들로 북적거린 한강 둔치에는 적막감마저 돌았습니다.

[홍명순/편의점 점주 : 손님이 너무 줄었어요. 운동하시는 분도 거의 안 나와요.]

길거리 행인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싸맸습니다.

[윤진숙/서울 공덕동 : 웬만하면 마스크 안 쓰는데 오늘은 '초'(미세먼지)자가 붙었더라고….]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매 시간이 고통스럽습니다.

[김명수/포크레인 기사 : 미세먼지가 심한 상태에서 현장에서 나오는 먼지도 있고 하니까.]

마스크조차 쓰지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들도 아직 많습니다.

시민들은 하루종일 뿌연 미세먼지 속에서 답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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