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6일) 개헌안을 발의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방문 중에 전자결재로 서명을 한 것입니다. 예고했던 대로 개헌안에 대한 절차를 하나하나 밟아가는 모습입니다.
이성대 기자입니다.
[기자]
개헌안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결과를 보고 받은 문 대통령은 숙소에서 국회 송부와 공고를 전자결재로 재가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1시 반, UAE 현지시간으로는 일과를 시작하기 전인 오전 8시 35분의 일입니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재가 1시간 반 만에 국회에 개헌안을 제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대국민 입장도 냈습니다.
국회에서 나오는 "왜 지금이냐"는 물음에 답한 것입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왜 대통령이 야당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헌법개정안을 발의하는지 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네 가지입니다.]
개헌안 제출이 촛불광장 민심의 구현이고, 지방선거와 동시 투표로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데다가, 다음 대선과 지방선거를 일치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개헌은 대통령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생과 외교안보 국정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계속 개헌을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개헌안을 전자결재한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식에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