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수학교를 짓는 데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했던 장애 아동을 둔 학부모의 모습, 큰 반향을 불러왔습니다. 지난해 9월이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오늘(26일), 같은 사안을 놓고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대가 여전했고, 고성과 몸싸움도 반복됐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장애 아동 학부모들은 무릎을 꿇으며 호소했습니다.
반년이 흘러 다시 설명회가 열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반대 주민들은 들어가는 길목부터 막아섰습니다.
[임기도 3개월밖에 안 남았으면 조용히 좀 계세요.]
겨우 설명회가 시작됐지만 항의가 빗발칩니다.
[왜 이렇게 주민들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입니까.]
반대 주민과 장애 아동 학부모 사이에 고성도 오갔습니다.
[이은자/장애 아동 학부모 : 그날도 다시 생각나고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코스모스(내년 가을) 개교가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고…]
반대 주민들의 항의는 설명회가 끝난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지금이라도 강서 주민 의견이 다양하니까 널리 다양한 의견을 (반대 주민) 비대위에서 경청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여전하기 때문에 교육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