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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가 돌아왔다…김광현, 5이닝 무실점 '복귀전 승리'

입력 2018-03-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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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정석을 어제(25일) 이 선수가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53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는 공을 던지기 전에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는 활기 넘치는 투구로 한 번 더 팬들의 마음에 응답했습니다. 여기에, 1년 넘게 기른 머리카락은 경기가 끝내고 바로 잘라서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랜 재활을 끝내고 마침내 돌아온 SK 와이번스 김광현 선수의 복귀전 소식,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팔꿈치 수술로 1년 이상 쉬다 돌아온 김광현, 머리카락은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었지만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리는 건 변치 않았습니다.

1회 롯데 이대호의 헛방망이질을 유도했고, 2회엔 박헌도, 그리고 번즈까지 3타자에게 연속으로 삼진을 잡았습니다.

복귀전에서는 무리하지 않기 위해 80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오기로 했는데 5회까지 78개의 공을 던지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SK는 정진기를 시작으로 나주환, 한동민의 홈런포가 터지며 김광현에게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의미있는 복귀전 승리, 김광현은 지난해부터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은 1회부터 이원석의 홈런 포함 4점을 뽑아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3회 중견수 박해민의 뼈아픈 실책이 나오며 동점을 허용했고, 7회에는 투수 아델만이 두산 오재원의 도루 시도 때 보크를 하면서 이후 역전 점수까지 내줬습니다.

KIA는 이범호가 홈런 2방을 날린데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7회까지 한 점으로 틀어막아 kt를 크게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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