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에서 큰 트럭이 과적 운전을 하면 공포스럽겠죠. 당국이 수시로 단속하지만 늘 실랑이가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트레일러 기사가 단속 공무원 4명을 폭행까지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기준 폭을 초과해 화물을 실은 트레일러 기사가 과적 단속 공무원들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찍지 마라. XXX. 확 그냥.]
심지어 얼굴을 때리고 멱살을 잡아 흔듭니다.
[XXX야. XX 놔!]
45살 하모 씨는 이렇게 자신의 차량을 단속한 공무원 4명을 폭행했습니다.
또 다른 단속현장에서도 실랑이는 이어집니다.
이 트레일러는 총중량 기준치 40톤을 훨씬 넘겼습니다.
[단속 공무원 : 62.6톤.]
[트레일러 기사 : 그 밑으로 해주세요.]
운전자들은 화주의 부당 요구를 거부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트레일러 기사 : (과적 화물) 갈래 하는데 안 간다 그러면 너는 찬밥 신세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하니까)]
과적 단속에 적발되는 차량은 매년 5만대가 넘습니다.
보통 과적 화물차량 한대가 도로를 파손하는 정도는 승용차 10만대가 도로를 파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난해 11월 창원터널 앞에서 폭발해 8명의 사상자를 낸 트럭도 드럼통 196개를 실은 과적 차량이었습니다.
하지만 화물 기사들끼리 무전으로 단속 정보를 공유하는 등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단속 공무원을 폭행한 하 씨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시 과적단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