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삼성물산 이사진이 어제(22일) 주주총회에서 다시 선임됐습니다. 잘못된 합병으로 손해를 입었다는 소액 주주들의 성토도, 국민연금의 반대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이사 선임의 건을 상정하겠습니다."
삼성물산은 어제 최치훈 이사회 의장과 이영호 사장, 이현수 교수와 윤창현 교수를 이사로 다시 선임했습니다.
2015년, 삼성물산 가치를 제일모직의 약 3분의 1로 합병하는데 찬성했던 이사들입니다.
국민연금이 재선임에 반대했지만 안건은 쉽게 통과됐습니다.
주식 수의 4분의 1만 찬성하면 되는데 삼성 측 주식만 해도 약 40%여서입니다.
삼성물산 지분구조는 합병 후 확 바뀌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합병 전에는 주식이 전혀 없었는데 지금은 최대주주입니다.
제일모직 주식을 많이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합병 전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영향력이 크게 줄었습니다.
주총 현장에서 일반 주주들도 합병 당시 임원진은 모두 물러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