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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동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한 층 혼자 쓸 듯

입력 2018-03-23 00:40 수정 2018-03-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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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동부 구치소 앞,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이제 곧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감 절차가 진행되죠?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됩니까.
 

[기자]

네. 이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량, 수분 뒤면 이곳 동부구치소로 도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뒤로 보이는 구치소 철문 안으로 들어가 다른 여느 수용자와 다름 없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먼저 구치소 1층에서 신원을 확인 받고 신체 검사를 거칩니다.

그리고 개인 물품을 반납하고 수인번호가 적힌 수의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인 12층으로 올라갈 텐데요.

여기에 있는 약 3평 정도 크기의 독방에 수감될 예정입니다.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새로 만들어지면서 수용 시설이라 비교적 여유 공간이 많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될 12층의 경우, 수용자 없이 비어 있었던 곳입니다.

[앵커]

동부구치소에선 이전부터 준비가 있었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12층이 비어있는 걸 가지고는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동부구치소는 지상 12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한 층을 한 동으로 보는데요. 그러니까 12층 한 동에 수감이 되는 유일한 수감자가 되는 셈입니다. 

교정 당국 설명은 지난해 새로 지은 시설이기 때문일 뿐이고, 관리 인력도 부족한 편이어서 그동안 사용하지 못했던 층이라고 합니다.

다른 수용자들과 구치소 내에서 마주칠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방은 서너명이 쓰는 3평 정도 크기로, 지난해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상황입니다. 방 크기 역시 박 전 대통령 생활하는 서울 구치소 방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이 곳 동부 구치소 방 크기는 조금씩 다른데, 앞서 수감된 최순실씨와 김기춘씨는 각각 2평 정도 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1995년 구속된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는 별채 형식으로, 접견실까지 딸린 6평짜리 방을 배정 받았고, 전두환씨도 자신만을 위해 개조된 비슷한 크기의 방을 썼습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이 오면 절차를 거쳐 약 10.3㎡ 크기 독거실에 수감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박민규 기자, 불과 1년 전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이 결정됐을 때는 구치소 앞에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구치소 앞 표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3월 31일 새벽 서울구치소 앞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때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 박근혜, 구속 무효, 정치 검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법원의 영장 발부에 반대했습니다.

반대로 일부 시민들은 "구속을 축하한다"고 외치며 자칫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질 뻔했는데요.

오늘 동부구치소 앞은, 밤 11시 정도까지는 이 전 대통령 모습을 취재하러 온 취재진 외에 시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법원 심사 결과가 자정 전에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 수십명이 인근 질서 통제를 위해 배치됐고요.

밤 11시가 넘어서 구속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이 전 대통령 모습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앵커]

호송차량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차량 3대가 정문으로 들어가는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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