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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 전날까지 '쏟아진 해명'…MB, 다 거짓이었나

입력 2018-03-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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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혐의들을 열거하면서 '대선 전후에 이같은 사실들이 드러났다면 당선이 무효가 됐을 것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2007년 대선 당시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했던 해명들이 모두 거짓말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대선 바로 전날까지 이명박 후보가 쏟아냈던 해명들을 이서준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는 다스와 BBK 관련 문제 제기만 나오면 곧바로 '네거티브 공세'라며 화를 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한나라당 경선후보 검증청문회) : 다스에 대한 것은 저는 전제를 관련 있다고 하고서 묻는 것은 자꾸 질문이 이게 네거티브가 됩니다.사실이 아니라면 아닌 것으로 질문이 돼야지. 전형적인 네거티브입니다.]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허풍으로 몰고가기도 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한나라당 경선 경남 합동유세) : 온갖 음해에 시달렸습니다. 여러분 이게 다 거짓말인 것 아시죠. 한 방에 간다 한 방에 간다 하더니 한 방 어디 갔습니까? 허풍입니다. 허풍.]

그러면서 재산 관련 의혹 제기에 배후 세력이 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한나라당 경선 서울 합동유세) : 저를 이 경선에서 떨어뜨리려는 세력이 있는 줄 압니다. 그러나 저는 끄떡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나의 길을 막을 수 없습니다. 저는 정직하고 당당하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당시 검찰이 유리한 수사 결과를 내놓자 이 전 대통령은 더욱 당당해졌습니다.

대선 바로 전날 방영된 TV연설에서는 재수사를 해도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도 자신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MBC연설 2007년 12월) : 대부분 허위 폭로요 음해라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열번 백번을 수사를 하고 특검을 하더라도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진실은 오직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해명들로 개인 경제사에 대한 의혹을 덮은 이 후보는 결국 '경제를 살릴 후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당선됐습니다.

[이명박은 배고픕니다. 누구나 열심히 땀 흘리면 성공할 수 있는 시대, 국민 성공 시대를 열기 위해…]

하지만 그로부터 11년, 이제 이 전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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