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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손타쿠'…궁지 몰린 아베, 책임 떠넘기기?
입력 2018-03-20 21:25
수정 2018-03-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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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씨의 '부동산 특혜의혹'과 관련해서 '손타쿠'라는 말이 최근 다시 떠올랐습니다. "윗사람의 뜻을 헤아려서 알아서 행동한다"라는 뜻의 일본어입니다. 한자 '촌탁'이 이와 비슷한 뜻입니다. 아베 총리는 정부 쪽에서 '손타쿠'로 했을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기면서 관료들에게 책임을 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모리토모 학원 부동산 특혜와 재무성 무더기 문서 조작이 누구를 위해서 이뤄진 것인지 추궁했습니다.
총리의 직접적인 지시 여부를 떠나 윗사람의 뜻을 헤아려 행동하는 이른바 '손타쿠'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고이케 아키라/일본 공산당 의원 : 총리 부인 유치원이라고 써있으니 이재국에서 "알겠습니다"하고 싸게 해준 것 아닙니까.]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그건 절대 아닙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도 "손타쿠를 했는지 안했는지 정확히 답할 수 없다"며 말을 얼버무렸습니다.
정권 차원의 문서 조작이 아니라 공무원의 일탈행위 가능성을 드러내 보인 겁니다.
여당은 황당한 질문까지 퍼부었습니다.
[와다 마사무네/일본 자민당 의원 : 당신은 민주당 정권 시절 노다 총리의 비서관이었던데 아베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의도적으로 이상한 답변을 하는거 아닙니까.]
[오오타 미츠루/일본 재무성 이재국장 : 아무리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말을) 삼가주십시오.]
이번주 초 내각 지지율은 30%대 초반까지 급락했습니다.
아베 정권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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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영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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