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말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다음달 초에 열립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오늘(2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됩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를 맡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 씨가 북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과 마주앉아 공연 내용과 출연진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상 씨가 음악 감독을 맡아 준비할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콘서트 형식이 될 전망입니다.
통일부는 "다양한 작곡과 편곡 역량을 갖춘 음악감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공연 구성이 아마 대중음악 중심으로 되는 것 같고요. 빠른 시일 내에 행사 준비를 해야 하는 관계 등 여러 가지 감안해서…]
실제로 윤상 씨는 발라드는 물론이고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까지 7080부터 아이돌 음악까지 고루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대중가수가 우리 측 수석대표로 북측과의 실무접촉에 참여하는 건 처음입니다.
반면 북측 단장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북한판 걸그룹이라고 불리는 모란봉악단을 이끌며 체제를 선전하는 음악을 주로 다뤄왔습니다.
다만 지난달 강릉과 서울에서 두 차례의 예술단 공연을 무리 없이 치러냈고, 소녀시대 서현과도 직접 호흡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열릴 실무접촉에서는 남북이 큰 이견 없이 공연 일정과 출연진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