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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총편집인 "북미정상회담 장소 울란바토르가 적합"

입력 2018-03-16 17:05

"몽골은 중·러 인접국이라 김정은 위원장 안전 보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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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중·러 인접국이라 김정은 위원장 안전 보장 가능"

환구시보 총편집인 "북미정상회담 장소 울란바토르가 적합"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스웨덴을 전격 방문하면서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스웨덴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총편집인 후시진(胡錫進)이 몽골의 울란바토르를 적합한 장소로 꼽고 나섰다.

후시진 총편집인은 16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에서 "스웨덴은 영구 중립국이라고 말하지만 유럽연합(EU) 회원국이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안보 협력을 하고 있어 가짜 중립국"이라면서 "미국의 정치 및 안전 영향권 내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북미 대화를 빌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참수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1% 정도에 불과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수 작전을 통해 북핵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결심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북한이 스웨덴을 택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봤다.

후 총편집인은 "김정은 위원장은 결국 서구 국가나 미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국가로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은 한미가 한반도 문제 해결과 김정은 참수를 연계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판문점, 베이징, 블라디보스토크, 울란바토르를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판문점은 38선 경계선에 있고 북한이 비교적 강력히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이징은 매우 안전하지만 북중 관계가 현재 나쁜 상황이라 북한은 외교적인 측면에서 원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블라디보스토크도 매우 안전하지만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하고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후 총편집인은 "울란바토르는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에 있고 몽골 정부는 장기간 북한에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참수 작전 가능성을 배제해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청샤오허(成曉河) 인민대 국제계학원 부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스웨덴은 중립국인 데다 지리적으로도 북미 사이에 있어 스웨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양측간에 동등함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도 스웨덴이 북한과 수교국이자 미국 주도의 나토 회원국도 아니고 미국이 북한과 북한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 협상을 할 때 이용된 곳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뤼 연구원은 그러나 스웨덴이 유일한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는 아니라면서 "다른 후보지들도 장점이 있다"면서 "스위스도 중립국이며 몽골은 북미 모두에 우호국이고 베이징은 과거 6자회담 기간 북미 회담을 조율해온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그 외에 판문점 또는 공해 상을 회담 장소로 꼽았다. 이 신문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변수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노동신문이 14일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비난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고, 백악관은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가 없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여러 변수가 북미 정상회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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