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남성과 사귀었던 여성 3명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이들 중 1명은 지난해 여름 실종됐다 최근 시신이 발견됐는데 부검 결과, 살해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연쇄살인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8달 전 사라진 21살 여성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포천 야산입니다.
여성은 여름옷을 입은 상태로 0.6m 깊이 구덩이에 묻혀 있었습니다.
부패 상태가 심해 여전히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경찰은 옷차림 등으로 볼 때 A씨의 시신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는 시신에서 외상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A씨가 살해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경찰은 A씨의 전 남자친구 30살 최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최씨는 사건이 발생했을 무렵, A씨 명의로 빌린 차량을 타고 시신이 발견된 현장 인근을 지났고, 스팀세차까지 해 반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연인이었던 또다른 여성을 살해해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인데 최씨와 사실혼 관계였던 여성은 지난해 여름 뇌출혈로 숨졌습니다.
최씨와 사귄 여성 3명이 모두 1년새 숨진 겁니다.
최씨와 숨진 여성들은 각각 유흥업소에서 함께 일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씨는 현재 경찰 접견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씨의 연쇄살인 여부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