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패럴림픽은 이틀 뒤 끝납니다. 장애를 이겨낸 선수들도 감동적이지만, 묵묵히 최선을 다한 자원 봉사자들도 대회를 빛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을 입고 휠체어에 탄 윤석규, 윤승희 씨가 반갑게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각각 1급과 3급 지체장애를 갖고 있지만 패럴림픽 기간 내내 봉사에 나섰습니다.
[윤석규/강원 평창군 굿매너 환영인사팀 : 우리가 뭐가 부끄럽습니까? 그냥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나와서 같이 호흡하면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3급 지체장애인 하태규 씨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습니다.
[하태규/패럴림픽 자원봉사자 : 연습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저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울컥하는 것 같습니다.]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5700여 명 가운데 하 씨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은 34명입니다.
윤석규, 윤승희 씨처럼 평창군 소속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고된 업무를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외국인도 눈에 띕니다.
러시아에서 온 아나스타샤 씨는 고려인 4세입니다.
증조할아버지의 나라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을 보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아나스타샤/패럴림픽 자원봉사자 : 한국에서 열리는 패럴림픽도 한국이 이렇게 지금 성장한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꿈과 열정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평창 패럴림픽을 더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