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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질투심 때문에 폭로" 하일지, 미투 조롱 논란

입력 2018-03-16 18:45 수정 2018-03-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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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에게 쏠린 성추행 의혹을 반박할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추행이 있었다고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 당일 행적을 촬영한 사진을 확보해, 검찰에 제출하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은 오늘(16일)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함에 따라, 양측의 공방은 수사로 최종 결론이 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확보했다는 증거물, 바로 사진입니다. 12월 23일 하루 종일의 행적을 5분, 10분 단위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모두 780여장이라고 합니다. 전문 사진사가 정 전 의원을 하루 종일 따라다니면서 수감 전 그의 마지막을 촬영했다는 것입니다. 성추행이 있었다면, 그것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시간대가 그날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입니다. "정 전 의원을 호텔에 데려다줬다"는 옛 측근 정대일씨가 주장한 시간대가 바로 그때이기 때문입니다.

정 전 의원은 780장 사진 중에 한 장을 오늘 변호인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저희도 말씀드렸지만 그날 정오쯤 서울 합정동에서 나는꼼수다 마지막 방송을 녹음했다고 했는데 바로 이 사진이 그 사진이라는 것입니다. 보시면 맨 오른쪽에 있는 뒷모습이 나온 이 사람이 정 전 의원입니다. 시간대가 안 나와 있지 않느냐?하실 텐데요. 하단에 핸드폰 화면을 보시죠. 확대해보죠. 오전 11시 54분입니다. 오전 11시 54분에 모여 나는꼼수다를 녹음하려고 막 모인 사진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성추행이 있었다고 지목된 오후 1시~2시경 사진은 아니지만, 1시간 정도 녹음을 한 뒤 곧바로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에 가서 입원 중인 어머니 병문안을 하고 또 홍대 쪽으로 넘어왔다고 하면, 그 시간대에 여의도 호텔에 들르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는, 그러니까 정 전 의원의 주장이 설득력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 다시 한번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정봉주/전 의원 (지난 14일/화면출처 : WIDE9 유튜브) : (가수 타블로 학력 위조 논란인) 타진요가 생각나더라니까. 무슨 근거를 대도 다 또 거기에 대해서 반박을 대잖아. 한 쪽은 증거, 한 쪽은 증언.]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을 제외한 나머지 매체에 대해서는 소 취하했습니다. 스모킹건을 확보한 만큼, 전선을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겠지요. 자, 그런데 프레시안 역시 물러설 뜻이 없어보입니다. 정 전 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입니다. 오늘 입장문을 내놨는데요. '정 전 의원이 낸 고소장엔 피해자가 없습니다. 유력한 목격자도 없습니다.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했다는 주장뿐입니다. 무엇이 두려워 진실을 밝히자며 시작한 소송에 진실의 주체들을 뺀 걸까요'라면서, 정 전 의원을 다시 한번 비판했습니다.

자, 다음 소식입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 오늘 전혀 엉뚱한 데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대학 강단으로 말이죠.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작가 하일지, 본명 임종주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지난 14일 수업 도중에 미투운동을 조롱하고 안 전 지사와 관련된 피해자들에게 2차 폭력을 가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입니다. 문제의 강의 내용을 녹음한 파일이 공개됐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고 판단해보시죠. 이렇게 말이죠.

[하일지/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출처 : 뉴스페이퍼) : 김지은이라는 사람은 이혼녀라는구만. 처녀들하고 이혼녀하고 좀 달라요. 처녀들은 성적인 두려움이나 이런 게 더 있을 수 있겠지만, 이혼녀는 좀 달라요. JTBC에서는 그 사람을 마치 성처녀처럼 간주를 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 꼭 미성년자인 것처럼 간주하고 있는데 이건 이상한 이중적 문제다.]

임 교수는 김지은 비서의 그런 폭로 배경에는 분명 '질투심'이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주장합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서 "이건 유추다. 확신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요즘 시쳇말로 뇌피셜을 씁니다. 이렇게요.

[하일지/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출처 : 뉴스페이퍼) : 그 안희정이가 그 사람하고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면 안 그랬을 거야. 한 사람만 한결같이 좋아했다면 안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이건 유추야!]

임종주 교수 강연 내용, 다 들려드릴 순 없어서 중간중간 편집했습니다. 뭐 일각에서는 악마의 편집을 했다! 하실 수 있을 텐데, 다 들으셔도, 이렇게 편집해 들으셔도 의미는 다르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왜냐고요? 수업을 듣던 학생들 일부가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문예창작과 학생회가 임 교수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자, 임 교수는 과연 뭐라고 해명했을까요? 그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겠고요.

정말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제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돼서 한창 조사를 받고 있던 오후 5시 30분쯤에 중앙지검 청사 현관에 갑자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50대 남성이 활보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미륵이다" "정도령이 세상을 구한다" 외치면서 말이죠. 당시 청사 주변은 철통 보안 중이었죠. 남성은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당신 왜 그런 거야! 했더니 "청사 주변에 기자들이 많아서 언론에 나오고 싶었다"고 했답니다. 한마디로 관심받고 싶다! 관종적 행태가 아닌가 싶은데요,

자, 그런데 그날 현장에는 비슷한 사람이 또 있었지요. 관심받고 싶어하는 남자, 바로 관종혁 반장입니다. 취재하라고 현장 보냈더니, 순간이동을 보여주겠다며 이런 짓을 했습니다. 다행히 옷은 벗지 않아서 체포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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