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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 만에 다시 만난 '정현 vs 페더러'…전세계 주목

입력 2018-03-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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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9일 만에 다시 만납니다. 우리나라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힘, 정현 선수가 2시간 반 뒤에 황제 로저 페더러와 경기를 치릅니다. 지난 1월 호주 오픈 준결승에서는 발바닥 물집 때문에 기권을 했지만 이번에는 100%를 보여주겠다면서 불타는 의지를 보여준 정 선수인데요.

강신후 기자의 보도로 함께 보시죠.

[기자]

페더러를 테니스 황제로 부르는 이유, 이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음 먹은 대로 공을 코트 앞 뒤로 보내면서 너무 쉽게 테니스를 합니다.

이런 페더러에게 정현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정현/세계 26위 : 페더러에게 이번에는 100%를 보여줄 것입니다.]

말만 앞세운 것이 아니라 쿠에바스와 16강전에서는 페더러와 견줘도 손색없는 샷이 나왔습니다.

승승장구하는 정현에게는 이제는 더이상 돌풍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페더러는 "정현의 발놀림은 조코비치와 닮았다. 코트를 폭넓게 움직이는 선수는 흔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정현도, 페더러도, 두 달 전 호주오픈 4강전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페더러는 발바닥에 물집이 심하게 잡혀 진통제를 맞고 버텼던 정현이 기권하자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두 달이 흘렀고 둘은 더 강해져서 만났습니다.

페더러는 올해 한번도 지지 않고 15연승을 달리는데 그 중 13경기에서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서른 일곱의 나이는 잊었습니다.

22살, 정현은 갈수록 더 잘합니다.  

올해 출전한 5개 대회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냈고, 두 달 사이 세계랭킹은 58위에서 26위로 뛰었습니다.

올해 가장 성장한 선수로 꼽히는 정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 불리는 페더러.

올해 두 번째 만남에 외국 언론들도 흥미로운 눈길을 보냈습니다.

특히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페더러가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정현을 얕보지 않는다'는 헤드라인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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