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올림픽도 그랬지만, 패럴림픽에서도 컬링이 이렇게 잘할 줄 몰랐습니다. 세계 7위인 우리 휠체어 컬링. 오늘(15일) 세계 5위 영국과 2위 중국까지 이겼습니다.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제는 한번만 더 이기면 메달을 따게 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4 대 4로 맞선 마지막 8엔드, 정승원이 던진 노란 스톤이 빨간 스톤을 절묘하게 피해 표적 중심부로 들어갑니다.
불리했던 상황을 단숨에 바꾼 결정적 순간, 정승원은 동료와 손을 마주치며 기뻐합니다.
[정승원/휠체어 컬링 대표팀 : (어제) 게임이 늦게 끝나서 못 잤어요. 숙소에서 잠을 한 4시간 정도 자고 나왔거든요. 옛날 같으면 소리 지르고 했을 텐데, 너무 졸려서 지금.]
상대의 마지막 샷은 흔들렸고, 우리 휠체어 컬링팀은 5 대 4, 한 점차 역전승으로 4강 진출을 자축했습니다.
4강행이 확정됐다고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소홀히 치른 것은 아닙니다.
매섭게 몰아친 중국을 상대로 또 다시 한 점차 승리를 거뒀고, 예선 성적 9승 2패, 출전한 11개 팀 중 1위로 올라섰습니다.
휠체어 컬링의 패럴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
우리 대표팀은 내일 노르웨이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 평창 패럴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