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전과 계속 비교를 하게 됩니다. 검찰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딱 두 마디를 했습니다. 국민에 대한 사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았었죠. 오늘(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떤 말을 하게 될지, 이 메시지를 최근 이 전 대통령이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전 대통령 (지난해 3월)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로 검찰청에 출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놓은 입장은 '단 29자'였습니다.
사과는 물론 자신의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는 발언도 없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서 내놓을 발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효재/전 정무수석 : 메시지라기보다는 국민들께 한 말씀 하고 들어가실 겁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6~7문장 정도가 넘지는 않겠느냐며 '송구스럽다'는 정도의 형식적인 말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전 성명에서 정치보복을 강조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지난 1월) :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달라…]
이번에는 검찰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무리한 수사를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상당수 핵심 측근들이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점을 고려해 법적 책임과는 별개로 정치적 책임을 일부 거론할 것으로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