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7년 대선 직전 한 사업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돈 다발이 든 명품 가방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대선 과정에서 경천 동지할 세 가지 일이 있다고 말해 온 정두언 전 의원은 JTBC 취재진에게 "그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것이 그 세 가지 가운데 하나라고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2007년 대선 직전 돈다발이 담긴 명품백을 김윤옥 여사가 받았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뉴욕의 성공회 신부인 김모 씨가 지인인 현지 사업가를 통해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김 여사가 대선 투표 전에 가방을 돌려줬지만 김 씨는 이후 각종 이권을 요구하고 청와대까지 찾아왔다는 것이 의혹의 내용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의혹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효재/전 청와대 정무수석 : 그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잘 이해가 안 되고. 그거에 대해선 전 잘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시 대선 캠프 기획총괄팀장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JTBC 취재진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 전 의원은 이 사안이 최근 언급했던 김 여사와 관련된 '경천동지할 일'인지는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지난 1월) : (2007년 대선 때) 당락이 바뀔 정도의 그런 일들이 한 세 건 정도가 있었어요.]
이미 검찰은 2011년 미국 방문을 앞두고 국정원 특활비 1억 원이 김 여사 측에 전달된 정황도 포착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