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북한, 미국의 외교라인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정의용 안보실장과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이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는데 다음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으로 건너가 틸러슨 국무장관을 만납니다. 북한과 미국의 외교 라인도 곧 만나서 조율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한 특별 메시지가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9일 오전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장에 들어서는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표정이 밝습니다.
[정의용/국가안보실장 :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와 북한 내 여러 상황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고 우리측 평가를 경청하였습니다.]
정 실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조찬을 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절차 등을 논의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전달해달라고 한 특별 메시지가 있었다"며 "그 메시지에 트럼프는 매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른바 '히든카드'가 하나 더 있었던 셈입니다.
이 관계자는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비핵화 등과 관련한 북한의 가시적 조치가 없다면 정상회담이 불발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북한은 몇 가지 약속을 했으며, 이 만남(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이 해온 약속들과 일치하는 구체적 행동 없이는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조만간 북미 간에 실무 협상 창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이용호 외무상이 과거 북미 간 창구였던 스웨덴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