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직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앞둔 마지막 주말입니다. 검찰과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모두 조사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볼 질문지를 작성하고 있는 검찰은 내일(11일)은 뇌물죄 수사의 마지막 단계인 박영준 전 차관 등도 소환할 예정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을 나흘 앞두고 검찰이 사실상 최종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그동안 확보된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질문지를 정리하는가 하면, 내일은 뇌물 수수 과정에 연루된 측근들을 한꺼번에 소환할 예정입니다.
뇌물수수 과정에 중간 고리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등 3명이 대상입니다.
특히 검찰은 박영준 전 차관이 이 전 대통령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그 대가로 회장직을 주는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대통령 법무비서관 출신의 강훈 변호사와 대형로펌 출신의 피영현 변호사가 방패로 나섭니다.
이들은 변호를 위해 법무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는데 늦어도 월요일까지는 선임계를 제출할 방침입니다.
당초 합류가 유력했던 민정수석 출신 정동기 변호사는 변론이 가능한지에 대한 대한변협의 유권해석을 기다린 뒤 합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정 변호사는 2007년 검찰의 BBK 주가조작 의혹 수사 당시 대검 차장검사로 재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 사건 수임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