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시 스톱, 무슨 얘기일까요. 우리나라 여성 노동자들은 남성 임금의 64% 정도를 받습니다. 이런 격차를 감안하면 하루 중 오후 3시부터는 무급으로 일하는 셈이라는데 여기에 항의하는 여성들이 오늘(8일) 세계 여성의 날 광장에 나왔습니다.
이어서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르신 안녕하세요.]
혼자 사는 노인을 살피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사회복지사 이부민씨의 업무입니다.
[이부민/사회복지사 : 여러분 이제 가죠.]
평소 오후 6시가 넘어야 퇴근하지만 오늘은 3시 전에 퇴근했습니다.
대학교에서 청소 일을 하는 이은자씨도 오늘은 오후 1시쯤 일을 끝냈습니다.
[이은자/청소노동자 : 평소엔 4시 반에 퇴근인데, 3시간 반 정도 일찍 가는 거죠 오늘은.]
두 사람이 평소보다 일찍 일을 마친 이유가 있습니다.
[3시 STOP! 3시 STOP!]
일찍 일을 마친 여성 노동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오후 3시에 일을 마쳐야 한다는 '3시 STOP' 운동에 동참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입니다.
여성 노동자는 남성 임금의 64%만 받습니다.
현재의 임금 수준을 감안할 때 오후 3시까지만 일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미처 광장에 나오지 못한 여성들은 소셜미디어에 태업 인증 사진을 올리며 지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