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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스파이 부녀 '신경가스' 암살?…러시아 소행 의심

입력 2018-03-08 21:40 수정 2018-03-0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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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 기밀을 넘겼던 전직 러시아 스파이와 그의 딸이 쇼핑몰 벤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는데 '신경 가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VX'처럼 독성물질입니다. 영국은 러시아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솔즈베리의 한 슈퍼마켓 CCTV에 찍힌 이 남성은 며칠 뒤 딸과 함께 벤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됩니다.

부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입니다.

[프레아 처치/목격자 : 여자가 남자에게 기댄 채 쓰려져 있었는데 의식이 없는 것 같았고, 남자는 허공을 바라보며 이상한 손동작을 했어요.]

전직 러시아 스파이였던 스크리팔로, 러시아 정보기관원들의 신원을 영국 측에 넘기다 적발돼 13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2010년 미국과 러시아의 스파이 맞교환 때 풀려나 영국으로 이주했습니다.

경찰은 신경 가스를 이용한 공격이 자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을 처음 찾았던 경찰도 이 가스 때문에 위독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스는 정부가 관할하는 실험실에서 제조된다고 BBC가 전했습니다.

영국으로 망명한 한 전직 러시아 보안요원도 2006년 런던 호텔에서 방사성 물질이 든 녹차를 마신 뒤 3주 만에 숨졌는데 러시아의 소행으로 지목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6월 러시아 월드컵 불참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러시아 배후의 단서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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