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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미투 지지' 한국당…'터치'는 다르다?

입력 2018-03-08 22:08 수정 2018-03-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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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터치'는 다르다?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그제(6일)부터 미투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자유한국당이 오늘 성폭력근절대책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에서 위원장을 맡은 박순자 의원이 성폭력 리스트를 이렇게 만들어 왔다, 그러면서 최근에 성폭력이 민주당 또는 민주당과 가까운 진보진영 인사가 많다고 얘기를 하며 문재인 정부가 철저히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를 했습니다.

그러자 한 기자가 자유한국당은 이 문제에서 자유롭냐라고 묻자 대답을 했는데 부적절한 표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순자/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가 있었던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들은 거의 터치 그리고 이 같은 술자리 합석에서 있었던 그런 일들 뭐 이런 거였지…]

[기자]

터치 정도가 있었고 심한 성폭력은 없었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요. 보수진영인 자유한국당은 성도덕에 있어서도며 굉장히 보수적이다라면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 터치 정도는 그러면 괜찮다는 얘기냐.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연히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죠. 정치권에서 어느 정당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얘기들은 이미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부각되는 것은 물론 민주당 또는 민주당과 가까운 인사인 것들은 맞습니다. 그런데 과거 자유한국당 인사들의 성폭력 관련 비위도 많았는데요. 예전에 자유한국당 출신의 국회의장이 골프장에서 성추행을 했다가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고요. 오늘 법원은 자유한국당 전 의원을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비하인드뉴스에서 홍준표 대표가 안희정 지사 건이 기획 아니냐라고 청와대 회동에서 말했을 때 참석자들이 가볍게 웃고 넘겼다. 차마 뭐라고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 등이 그렇게 하면 참석자들이 다 웃은 것처럼 보이지 않느냐. 오해를 살 수 있다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임종석이 기획했다던데…" 홍준표, 선을 넘은 '농담' ( http://bit.ly/2oZjqYb )

[앵커]

그러니까 비하인드뉴스를 보고 그 의사를 전해 왔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는 어떤 분위기였다는 얘기죠?

[기자]

실제 상황은 사실 어제는 간단하게만 표현을 했던 거고요. 실제 상황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임종석 실장 등을 보면서 얘기를 한 겁니다. 방이 좀 넓기 때문에 당대표들은 다 좀 뒤쪽에 있어서 해당 표현을 못 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에 있던 일부 참석자들도 대화하는 중에 홍준표 대표가 갑자기 기획 얘기를 꺼내서 조금 어이없이 웃으면서 화제를 돌리려고 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피해자를 생각하지 않은 기획 발언, 오늘 논란이 컸습니다.

[기자]

오늘 많은 논평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대표는 주인공? >으로 잡았습니다.

어제 청와대 회동에 대한 감상을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자세히 남겼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를 전제로 했지만 잠깐 내용을 보면 홍준표 대표의 회담 주도 능력은 정말 대단했다고 감탄을 했고 그러면서 정의용 실장을 매섭게 몰아붙이며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의 주도로 합의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까지 했고요.

또 남북 합의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와는 마치 같은 당인 것처럼, 같은 당으로 착각할 정도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본인이 저렇게 생각을 했다는 거죠?

[기자]

객관적일 수 없다라는 것은 물론 전제를 했습니다. 그래서 좀 내용을 보면 우선 주도했다라는 표현 자체는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 수의 질문을 홍준표 대표가 했었고요. 다만 남북합의가 북한의 주도로 합의됐다는 것을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장제원 의원이 주장을 했는데 이거는 홍준표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주장이고요.

이 질문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에 비핵화와 북미대화 등 우리 측의 제안을 북한이 많이 수용한 것이다라고 답한 바가 있습니다.

어제 장제원 대변인은 청와대 회동 분위기를 전할 때 대통령과 대표 간의 언쟁이 있었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참석자들은 홍 대표가 좀 언쟁을 주도했다, 이런 평가도 했었습니다. 장제원 대변인은 또 개인적인 감상을 적었는데요. 홍준표 대표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대로 읽으면 "제원아, 외교안보 분야 참모 한 명 없이 야당 대표하려니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구나"라고 좀 고통을 얘기했다라 는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슴이 짠하고 코끝이 찡했다라고 얘기했는데요.

[앵커]

본인의?

[기자]

장제원 의원이 그 말을 듣고 야당대표가 고군분투하는구나 하는 심정으로 코끝이 찡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 내용만 보면 홍준표 대표가 남북대화가 위장 평화쇼라고 주장도 많이 했는데 어쨌든 외교 안보 참모가 없었다는 점은 얘기가 된 셈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박 기자에게는 새겨들어야 될 때가 있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최저시급 국회의원? >으로 잡았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예전에 국회의원들의 임금을 최저시급으로 맞춰달라라는 청원이 올라왔었습니다. 27만여 명이 참여를 했었고요. 마감이 됐는데 오늘 청와대가 답변을 내놨습니다. 당연한 거겠지만 일단 국회의원 급여 등은 입법부의 몫이기 때문에 정부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습니다. 국회의원 수당 등에 대한 법률이 있어서 정부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는데요.

사실 이번 청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을 향해 그러면 의원님들도 최저임금으로 한번 살아봐라 이런 대응으로 나왔던 청원이었습니다.

[앵커]

하는 일에 비해서 돈을 너무 많이받는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이런 뉘앙스가 있는 거였군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참고로 국회의원 개인, 또 본인에게 들어가는 연봉은 직장인들과 비교해서 좀 얘기를 하면 약 1억 4000만 원인데요. 여기에 추가로 많은 혜택들이 좀 들어가는 편입니다.

[앵커]

좀이 아니라 많이 들어가죠.

[기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상당히 많고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9명의 보좌관과 인턴을 둘 수가 있고요. 이런 혜택 때문에 다른 봉급자들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어쨌든 그래도 만약 임금을 전혀 낮춘다면 생활고가 있는 의원들은 정치를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임금은 맞춰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다만 할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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