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담은 싸늘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청와대 참모진들과 인사를 나눌 때부터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폭로와 관련해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획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기자들에게 "농담이었다"며 한발 뺐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대표와 청와대 참모진의 인사 때부터 날 선 말이 오갔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환영 인사를 건네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향해 "미투 운동에 무사한 것보니까 반갑다"고 했고 임 실장은 "대표님도 무사하신데, 저도 무사해야죠"라고 맞받았습니다.
홍 대표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밖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기획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라고 말하기도 해서 분위기가 냉랭해지기도 했습니다.
미투 폭로를 청와대가 기획한 것처럼 말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홍 대표는 취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농담이었다"고 말하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홍 대표는 청와대에서 정책실장과 비서실장 중에 누가 더 높냐는 농담도 던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