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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있었다"로 설명된 여야 청와대 회동…분위기는

입력 2018-03-07 20:16 수정 2018-03-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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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열린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은 내내 팽팽한 분위기가 계속됐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와 오찬 당시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앞선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오늘 처음으로 회동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줄곧 비판적인 발언을 내놨다는 것이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남북 합의내용에 대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과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 설명에 대해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헀습니다.

청와대는 이를 두고 "열기가 있었다"는 말로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사실상 처음 열린 여야 회동이었는데, 회동이라기보다는 논쟁같았다고도 했습니다.

비공개 전환이 된 뒤 홍 대표는 정상회담을 두고 '북한의 시간 벌기용'이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홍 대표께서 그럼 대안이 있느냐"고 물었고, 홍 대표는 "정보를 총망라하는 대통령이 나한테 그걸 물으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습니다.

[앵커]

남북 정상회담 개최 자체를 두고서도 홍 대표가 계속 문제를 삼았다고요?

[기자]

홍 대표는 4월 말에 회담을 하는 게 결국 지방선거와 연계를 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방 선거와 회담을 오히려 간격을 두고 제시했지만 서로 의견을 주고 받다 보니 4월로 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용 실장도 직접 추가 설명을 내놨는데요.

정 실장은 "홍 대표님이 뭔가 오해를 많이 하고 계신 것 같다"면서 "시기를 두고 국내 정치와 연관해서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대통령의 공약대로 임기 1년 내에 회담을 개최한다는 부분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홍 대표는 당으로 돌아와서, "정상회담은 지방선거에 이기기위한 책략"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앵커]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하실 것 같고요.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를 해촉하라는 발언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대표 둘다 오찬에서 문 특보의 해촉을 주장했습니다. 문정인 특보가 한·미 동맹을 이간질 하고있다고까지 주장을 냈는데요.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 "각료들이 똑같은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특보의 발언 문제도 강연 중에 특정 대목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문정인 특보는 저희 뉴스룸 2부에 잠시후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이 얘기를 포함해 미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예상도 함께 해 보겠습니다.
 

여야 대표들 간에 의제 문제를 두고도 신경전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홍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번 회동은 안보 문제 중심으로 이뤄졌는데요.

청와대는 "안보 중심으로 준비했지만 다른 대표들이 그 외 의제 언급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근데 결국 추미애 대표, 이정미 대표 등이 실제로 개헌 문제 등 다른 이슈 등을 언급해 홍 대표는 "약속을 지켜달라. 다른 의제를 언급하면 밥 먹지 않고 가겠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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