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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1984년생 김정은 위원장의 뒷짐에 '모욕감'?

입력 2018-03-07 21:57 수정 2018-03-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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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열까요. 오늘은 시간이 많이 모자라지는 않은데 왜 키워드가 2개밖에 없습니까?

[기자]

많이 찾아봤는데요. 다룰 만한 내용의 아이템이 우선 2개가 확실히 보여서 오늘은 부득이하게 2개로 준비했습니다.

[앵커]

열심히 안 찾은 거 아닙니까?

[기자]

열심히 찾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선을 넘은 '농담'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농담으로 얘기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요.

[앵커]

좀 심각했습니다, 사실은.

[기자]

오늘(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당대표와 회동을 했는데 당대표들끼리 그리고 비서실장 등이 있는 그 회동 전 환담자리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처음 청와대에 온 홍준표 대표의 발언 등이 선을 넘었는데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앞서 리포트에서 봤지만 미투에서 무사하니 반갑다라는 말도 했었고요.

 

[앵커]

이것도 어찌 보면. 어찌 보면이 아니라 명백하게 결례인 것이죠, 상대에게.

[기자]

맞습니다. 더 심한 말도 나왔었는데요.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안희정 전 지사 사건을 임종석이 기획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앵커]

이거는 정말 심각한. 농담이라고 치부하기는 너무 심각한 얘기였습니다.

[기자]

당시 풀 취재에 들어간 기자의 전언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그냥 가볍게 웃고 말았는데요. 기획이라는 말은 사실 피해자의 인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입니다. 기획이라고 한다면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에 대한, 성폭행 의혹에 대한 얘기들이 정략적인 음모에 해당되는 것이고 그 피해자가 가담한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피해자의 인권은 생각하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홍준표 대표는 사실 어제도 미투운동이 본인과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처음에 생각했다 이렇게 말해서 사실 피해자들이 피를 토하며 얘기하고 있는 미투를 어떤 기획, 정략적 음모와 결부시켰습니다.

[앵커]

그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듣고 가볍게 웃은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떤 생각으로 그랬는지 그것도 궁금해지는 그런 상황이기도 하고요.

[기자]

추측건대 차마 뭐라고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뒤에 이거는 농담이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미 발언한 뒤고 무엇보다도 아까 얘기한 대로 정말 절박하게 이 문제를 폭로한 이분들이 정말 큰 상처를 입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오찬 회동이 끝난 뒤에 국회에서 브리핑을 했었는데요. 기자들이 임종석 비서실장과의 미투 얘기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대답을 꺼리듯이 그냥 농담한 것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장제원 대변인이 뒤에 이 농담에 대해서 좀 더 부연설명을 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임종석 실장이 옆 지역구인가? 지역구가? 동대문하고? 옆 지역구라고 그러면서 친하게 얘기하다가 아마 개인적으로 친한 농담을 하신 것 같아요. 큰 의미는 둘 것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의미는 둘 수 없다고 하지만 친한 사이라고 해도 공개적 자리에서 할 수 없는 농담을 한 거고요. 이미 농담이었지만 선을 넘었기 때문에 주워 담을 수도 없습니다. 오영중 변호사는 허위사실을 적시해서 임 비서실장과 김지은 씨에게 심각한 명예훼손을 끼쳤을 소지가 있다. 모욕감을 느꼈다면 모욕죄도 가능하다 했고요. 그리고 범죄가 된다면 농담이라고 얘기해도, 뒤에 농담이라고 했어도 면책이 안 된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어제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미투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는데 이 정도면 동참이 아니라 이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뒷짐이 문제다?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도 누구의 뒷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뒷짐이 뒤늦게 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 부분을 좀 촉발을 시켰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했는데. 이 사진, 청와대가 배포한 사진인데요. 사진을 보고 김정은 위원장이 나이도 38살이나, 옆에 있는 정의용 안보실장보다 어린데 저 옆에서 뒷짐을 진 것은 결례다, 그리고 모욕감을 본인이 느꼈다, 나라의 모습이 비참하다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 내용을 일부 김문수 전 지사의 지지자들이 퍼 나르기도 했고요. 일부는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면서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과거 사진들을 보면 사실 뒷짐 진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언론에 배포된 사진들은 손을 들고 있거나 무얼 가리키거나 아니면 대부분 뒷짐을 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옛날에 김일성 주석도 비슷하게 포즈를 취한 적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사진을 하나 찾았는데요. 선대를 보면 지금 우측에 김일성.

[앵커]

둘 다 뒷짐이군요.

[기자]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나란히 뒷짐을 진 모습을. 배는 내밀었거나 또는 나왔거나인데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볼 때 뒷짐은 유전적 행동이거나 아니면 보고 배웠거나 또는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일부러 지어 보일 수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 사진에 나온 두 부자는 아버지 앞에서 아들도 뒷짐을 지고 있어서 권위를 얘기하기에는 그것도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이게 좀 헷갈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문화, 일가의 문화일 수도 있고 북한의 문화일 수도 있는데 뒷짐은 큰 결례가 아니다라는 것도 입증이 되는 사진으로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거는 받아들이는 입장이니까 결례로 받아들일 수도 있죠, 그건. 그건 충분히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 그제 정의용 실장 등이 김정은 위원장 등을 처음 봤을 때 당시의 영상을 좀 보면 저렇게 김정은 위원장이 두 손으로 악수를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뒷짐 진 것이 정의용 실장 등을 일부러 깔보기 위해서, 억지로 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고요. 저게 결례 논란이라고 하는 지적들은 대북특사단의 성과를 폄하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아마 북한 주민들한테 김정은 위원장이 뭔가 내보이고 싶었겠죠. 이렇게 양옆에 세우고 자기 뒷짐 진 게. 그게 더 맞는 해석일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뒷짐 가지고 굉장히 다각도로 분석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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