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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쏙] '봄비의 기준'…겨울비와 어떤 차이 있나

입력 2018-03-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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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이재승의 뉴스쏙쏙 > 시간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서운 겨울 추위가 언제쯤 끝날까 싶었는데 어느새 봄이 찾아왔습니다. 오늘(7일)은 봄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재승 기자, 첫 번째 이슈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이슈는 < 봄비의 기준 > 입니다.

어제가 절기상 경칩이었습니다. 개구리를 비롯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인데요.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과 경칩을 하루 앞둔 월요일에 전국을 적셨던 비는 올해 처음 찾아온 봄비였습니다.

반면에, 동계올림픽 기간 지난달 22일부터 23일 새벽에 전국에 내렸던 비는 겨울비입니다.

봄비와 겨울비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봄비는 주로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습니다.

남서쪽에서 수증기를 머금은 구름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내리게 됩니다.

겨울비는 주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비구름대가 만들어집니다.

봄비는 넓은 지역에 고루 내릴 확률이 높고 겨울비는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일 목요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데, 이것도 봄비에 속합니다.

[앵커]

이번주에 비, 눈 소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내일 저녁에 비가 내릴 예정이고 그제도 많은 비가 내렸잖아요.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리기도 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월요일 봄비 치고는 많은 비, 폭설이 내렸는데요.

원인을 살펴보면 계절적인 요인과 지형적인 요인 두 가지가 작용한 것입니다. 기상청의 설명 먼저 들어보시죠.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이맘때) 남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 이 저기압이 일본 쪽으로 이동하면서 동해 상에서 북동류가 강하게 들어오는 영동지방에서는 많은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강원 영동지방에는 동풍이 불게 되는데, 이 바람이 영동의 지형조건, 그러니까 높은 산을 타고 오르면서 비를 오래도록 뿌리게 된 것입니다.

이때 기온이 낮아지면서 비는 눈으로 바뀌었고 폭설이 내렸습니다.

[앵커]

두 번째 이슈는 봄의 기간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 짧아지는 봄… > 입니다.

기상청은 봄철 예보에서 3월에 접어들면서 기온은 점차 오르겠지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밀려와 쌀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올봄은 다른 해보다 짧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5월에 남서기류나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갑자기 기온이 올라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올해 봄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금방 봄이 지나갈 수 있으니까 잘 보내야겠다는 분들이 많은데…올해 특히 봄이 짧다고 이야길 했고, 봄의 길이는 계속 줄어드는 시기이기도 하잖아요.

[기자]

지구 온난화 때문에 여름은 길어지고 봄은 짧아진다는 말을 하기는 하는데요.

다만 변덕스러운 봄 날씨를 두고 봄이 길어졌다, 짧아졌다를 단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수치상으로 볼 때 봄의 지속기간은 하루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간 날부터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기 전까지를 뜻하는데요.

20도 이상 올라가면 그 이후엔 여름이 되는 것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봄 지속 기간은 평균 77일 정도가 되는데요.

1970년대와 비교해 보름 가량 줄어든 상황입니다.

[앵커]

이제 봄이 왔으니 벚꽃이 언제 필지 기대가 됩니다.

[기자]

올해 벚꽃이 언제 필 지, 예상 시기를 준비했습니다.

예상시기가 한 번 나왔었는데 그것을 업데이트했습니다.

먼저 올해 첫 봄꽃이 피었던 것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 15일, 지리산 복수초로 시작됐습니다.

벚꽃은 보통 3월 하순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게 됩니다.

케이웨더의 전망에 따르면 제주도 3월 25일을 시작으로 부산 3월 28일에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4월 첫째주에는 광주, 대전, 전주, 청주 순으로 피고 서울은 4월 8일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하루 이틀 일찍 피고 남부지방은 비슷한 상황인데요.

개화 후 만개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벚꽃의 절정 시기는 제주와 남부지방은 4월 초순, 서울 등 중부지방은 4월 중순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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