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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인간을 불신하게 한 죄'

입력 2018-03-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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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의 한마디는 '인간을 불신하게 한 죄'입니다.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어제 안희정 충남지사의 비서 김지은씨가 JTBC 뉴스룸에서 한 폭로를 듣고 공황 상태에 빠졌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선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주자. 고 노무현 대통령의 동지였고 감옥에 가서도 의리를 지킨 사람. 시위를 하다 고등학생 때 제적됐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가 군사정권에 치열하게 맞섰던 운동권.

그가 살아온 인생과 그를 둘러싼 멋진 수식어들과 그가 해왔던 수 많은 주장들은 '여비서 상습 성폭행'이라는 엄연한 현실과는 도저히 연결시킬 수가 없습니다. 한 순간 정신이 나갔던 것일까요. 하지만 상습적이었고, 미투 운동을 얘기한 당일에도 성폭행을 했고, 또 다른 피해자 얘기도 나온다지 않습니까.
    
"이젠 누구를 믿어야 하나요." 안 지사를 지지했다는 한 젊은이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을 충격과 허탈감에 빠지게 해 결국 인간을 불신하게 만든 죄. 법전에는 없다는 그 죄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물어야 할까요.

< 뉴스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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