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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홍준표 대표, 7일 청와대행…대선 이후 첫 회동

입력 2018-03-0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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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로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이 선거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대선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기로 해서 그 배경에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함께 지방선거와 관련한 정치권의 다양한 움직임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은 정치권 소식을 전하는 마음이 그나마 가벼운 편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들이 마침내 성사가 됐기 때문입니다.

우선,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 국회가 오늘 원포인트 본회를 열어서 '지각' 처리를 했습니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응한 적이 없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드디어 오는 7일에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본인이 내걸었던 '비교섭단체 제외'라는 조건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참석하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 대선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에서 회동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도대체 어떤 장면이 연출이 될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랜만에 아슬아슬한 예측을 한 번 해보죠. < 정 반장의 '아~예! >

우선 악수 장면입니다.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홍 대표가 문 대통령과 악수하던 장면을 한번 보시죠. 표정이 과히 좋지가 못하죠. 홍 대표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안보 이슈와 관련한 회동인 만큼, 3.1절 기념식 때와 마찬가지로 냉랭한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은 대화 내용입니다. 대선 이후에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해 11월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때가 유일합니다. 당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우리가 아주 잘 아는 분의 목소리로 들어보겠습니다.

[JTBC '뉴스룸' (지난해 11월 1일) : 문 대통령은 그동안 청와대 초청을 거부해온 홍 대표에게 '오늘은 오셨네요.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고, 홍 대표는 '국회라서 왔다'고 대답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각 당 지도부가 돌아가며 한마디씩 했지만, 홍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JTBC 신혜원입니다.]

당시 신혜원 반장의 취재에 따르면,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회라서 왔다"라고 짧게 답한 게 전부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떨까요. 최근 홍 대표의 발언 수위를 볼 때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우려를 꽤 길게, 그것도 강한 표현으로 전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26일) : SNS 상에 보면 문재인 대통령을 국군 뒤통수권자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군의 뒤통수를 치는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사실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청와대 회동에서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발언을 어느 정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로 지방선거가 딱 100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죠. 게다가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도 불투명할 정도로 인재 영입에 애를 먹고 있죠. 하지만 최근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보수층이 결집하는 기회가 온 것으로 자유한국당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보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인물을 당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정진석 전 원내대표. 두 사람은 각각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장과 경제파탄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아서 안보와 민생 이슈를 주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복당 이후 대외 활동을 자제하던 김무성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선 대목을 주목해야 합니다. 차기 당권 구도와도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당내의 어떤 인사보다도 강한 어조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3일) : 국제적인 전범인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고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과 악수를 한다면 우리는 문재인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힙니다.]

김 전 대표는 오늘 복당 이후 처음으로 당의 공식 회의에서도 공개 발언을 했습니다. 첫 일성은 역시 문재인 정부 비판이었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빌미로 천안함 폭침의 주역이었던 김영철까지 환대해서 국제 공조 속에 대북제재에 큰 손상을 주었습니다. 북한에게 위기를 모면할 시간을 벌어주는 결과가 가져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최근 홍 대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고 있는 중진들을 다독이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다"라는 평가가 많기 때문에 당의 중진들의 기대가 큰 편입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9월 4일) : 야, 하태경! 네가 어떻게 네 입으로 보수를 입에 올려 이 자식아. (아이 그만해!) 이 나쁜 자식아. 얻다 대고 보수를 입에 올리고 지X이야.]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5월 17일) : 이제는 정말 이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 안 되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돼요. 이젠 적으로 간주해서 무참하게 응징해야 된다고.]

오늘은 정치적으로 중대한 만남을 기대하면서 골라본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한 걸음 왜 이렇게
떼기 힘드니?
걸어도 다시 그 자리에
서 있는 듯해


신승훈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입니다. 이번 주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만남이 두 번이나 예정이 돼 있습니다. 오늘 평양으로 간 대북 특사단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와의 만남. 두 만남 모두 어렵게 성사가 됐고, 또한 북핵 위기를 풀어낼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서 상당히 중요한 자리입니다.부디 두 만남이 평화 보따리를 안겨주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홍준표, 7일 '청와대 회동' 참석키로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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