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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경희대 입학 특혜' 연예인들 결국…

입력 2018-03-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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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가수 정용화, 조규만 씨의 경희대 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을 저희 톡쏘는 정치에서도 전해드린바 있죠.

우선 정용화씨는 면접에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합격하면서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됐고요. 조규만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후에, 그룹 2AM의 조권씨도 특혜의혹이 있었는데, 2015년 경희대 아트퓨전 디자인 대학원에 입학한 이후에 졸업공연을 통해 비논문 학위심사를 받기로 했지만 공연도 하지 않아 지난해 8월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겁니다.

결국 교육부가 경희대 대학원 학사운영을 현장조사하고 그 결과를 오늘(5일) 발표했는데요. 이들 모두의 입학과 학위를 취소하고, 심사를 맡은 교수 4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우선 사건의 발단이 된 정용화 씨는 오늘 입대했습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자신의 사진을 어제 SNS에 이렇게 올리고 팬들에게 이별인사를 했습니다. 경찰 수사 후에는 이런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정용화/가수 (출처 : 정용화 인스타그램 / 음성 대역) : 제가 학업에 관심도 없으면서 군 입대를 연기하려고 박사과정을 취득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중략) 저는 곡을 만들고 노래하는 직업인 가수로서 박사과정을 진학을 하면서 제가 전공하고 있는 분야를 더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지원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입영 예정일을 두 달 앞둔 2016년 7월, 매니저와 함께 이 교수를 만났고 8월에 대학원 진학을 사유로 입대를 연기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조권씨도 논문 심사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장문의 해명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조권/가수 (출처 : 조권 인스타그램 / 음성 대역) : 저는 졸업공연으로 비논문학위를 신청하여 졸업하였고, 논문 심사일에도 심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중략) 루머와 가십거리는 연예인이 가진 당연한 숙명이나 이런 설명까지 드려야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현재 학과 교수님들 간 여러 음모와 갈등이 있는 것으로 대충 알고 있습니다. 내부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명목의 시작된 권력 다툼이 결국 자신의 학생들과 학교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계신 거 아닌지요?]

조권씨는 자신은 정당하게 학위를 받았고, 특혜 의혹은 루머일뿐이며 이런 의혹이 제기된 것이 일종의 교수님들간 음모와 갈등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교육부 조사 결과 조권씨는 졸업 논문 심사 규정에 따른 공연도 하지 않았는데, 학위를 취득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권씨의 경우 교육부 감사결과에 따라 고발하면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조권씨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편, 정용화씨와 조규만씨 특혜 입학 의혹을 수사한 경찰은 관련자 모두를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학과정 이 모 교수, 경찰에서 "유명 연예인이 학교에 입학하면 홍보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라고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논란의 한 가운데 선 경희대, 그런데도 경희대는 지난달 19일에 규정대로 처리하고 면접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입장문만 발표했을뿐입니다. 단순히 소수 연예인과 일부 교수의 과욕이 부른 사건으로만 볼 것 아니라 대학의 학사운영에 문제는 없는지, 교육당국의 면밀한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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