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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허문 일본, 78세 할머니도 현역…신·구 공존 '눈길'

입력 2018-03-05 09:00 수정 2018-03-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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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들의 고민이죠. 일반적으로 노년의 4대 고통을 꼽는다면 빈곤과 질병, 고독 그리고 역할 상실인데요. 일본에서는 의욕이 있지만 역할을 상실한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과 함께 더 일할 수 있도록 정년을 허물고 있습니다. 미국은 배우자를 잃고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서 새로운 만남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윤설영 도쿄 특파원과 심재우 뉴욕 특파원이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78세인 무라마츠의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핵심 공정인 제품의 최종검수 작업입니다.

무라마츠는 지금도 하루 8시간씩, 젊은이들과 똑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무라마츠 다카코/78세 : 이 나이가 되어서도 젊은이들과 위화감 없이 일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이 회사는 정년이 지난 직원들도 체력 등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해 고용하고 있습니다.

[하야시 다케히로/산와전기제작소 사장 : 경험이 있는 분들을 재고용함으로써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배울 수 있고, 한층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본은 2014년부터 본인이 원할 경우 65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지속고용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일본은 고령인구 비율은 38%대까지 늘어나는 반면 생산연령 인구는 5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입니다.

이 금융회사는 정부제도보다 앞서 정년을 폐지했습니다.

63살의 아라이 지점장은 정년 이후에도 현역과 똑같은 대우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이부신용금고에는 아라이 지점장처럼 60세 이후에도 현역과 다름없이 일하고 있는 사람이 26명이 됩니다. 회사가 이들의 오랜 노하우를 높이 샀기 때문입니다.

대신 능력있는 30대 지점장을 발탁하는 등 젊은 직원에게도 승진의 문턱을 낮춰 동기부여를 확대했습니다.

구세대와 신세대가 공존하는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아라이 마사나리/세이부신용금고 지점장 : 이곳에서 오래 일했고, 웃으면서 그만두고 싶습니다. 그만둘 시기를 내가 정하고 싶다는 생각은 합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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