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서양 동맹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미국 공산품에 보복하겠다고 하자,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전쟁을 경고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게 관세 폭탄을 면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시장에 자유롭게 쏟아져 들어오는 유럽 자동차에 관세를 매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전통 동맹인 EU를 상대로 자동차 전쟁을 경고했습니다.
앞서 EU가 철강 관세부과 방침에 맞서 할리데이비슨 등 미국의 핵심 수출품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맞불 성격입니다.
트럼프는 "우리는 800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지만 더 이상은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철강과 자동차부터 농산물, 의류, 주류까지 품목을 가리지 않고 대서양 무역전쟁이 개시되는 양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무역전쟁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랐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사설에서 "한국, 캐나다, 일본, 독일 등 조약 동맹국은 새로운 관세에서 면제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동맹국을 경제적, 외교적으로 약화시키는 게 미국 국가안보에 더 위협"이라는 지적입니다.
"무역전쟁은 파괴적"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은 뉴욕타임스는 게리 콘 수석경제보좌관이 철강 관세가 최종 확정될 경우 사임하겠다고도 배수진을 쳤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