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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고정장치 4개' 동시에 빠져…부실시공 가능성

입력 2018-03-03 21:34 수정 2018-03-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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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엘시티 추락사고 당시 구조물을 지지하는 장치 4개가 모두 빠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장치 문제뿐 아니라 부실시공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추락 사고가 난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물 55층 외벽에 볼트가 있던 자리입니다.

구멍만 남은 채 주변 콘크리트가 파손됐습니다.

4개의 볼트가 공중에 떠 있는 안전작업대를 지탱하는데 추락할 때 모두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시공업체 관계자 : (볼트가) 하나라도 물려있으면 걸려요. 버텨요. 그러면 옆에 발판으로 도망가면 돼요.]
 
함께 작업에 나섰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는 사고 당시 4개가 동시에 떨어져 나가면서 미처 피할 순간 조차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생존자 : 많이 걸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확인하라고 해서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그 순간에 떨어졌습니다.]

볼트를 잡아주는 40㎝ 크기의 앵커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당시 매설돼 내부에 단단히 박혀 있어야 했지만 일부 층에선 아예 없었습니다.  

오늘(3일) 국과수와 정밀 현장감식에 나선 경찰은 볼트 등 장비의 결함은 물론 부실 시공 가능성도 조사 중입니다. 

실제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은 사고 당일 안전점검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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