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3일 토요일 JTBC 뉴스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이른바 보복 관세 카드를 또 꺼내들었습니다.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반발이 이어지고, 세계무역기구 등도 이례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보복 관세 성격의 호혜세를 들고 나왔습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나라가 우리 제품에 50%의 세금을 매기는데 우리가 같은 제품에 관세를 0%로 매긴다면 공정하지도 영리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것만큼 똑같이 부과할 수 있도록 조만간 호혜세를 도입할 것"이라고 한 겁니다.
바로 직전엔 또 다른 트위터 글을 통해 "한 나라, 즉 미국이 거의 모든 나라와의 무역 거래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 무역전쟁을 하는 것이 좋고, 이기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철강의 '관세 폭탄' 선언을 한 지 하루 만에 잇따라 나온 것으로 전방위적 무역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럽 등 세계 각국은 물론 세계무역기구 등도 즉각 반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강력한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EU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WTO는 "미국의 발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는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례적으로 미국 관세 정책을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