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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막오른 지방선거…이재명, 경기지사 출마 위해 사표

입력 2018-03-02 18:34 수정 2018-03-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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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부터 기초,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이 됐죠. 각 당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을 놓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청와대 사이의 힘겨루기도 치열한 양상입니다. 야당 발제에서 달아오르는 지방선거 분위기, 그리고 '청와대 회동'을 둘러싼 여야의 수싸움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은 기초-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쳐야 할 첫날, 안타깝게도 현장에서는 혼돈이 불가피했습니다.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오늘 등록을 한 예비후보자는 조만간 선거구를 다시 선택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도대체 무슨 심각한 일이 있었기에, 이런 민폐를 끼치게 됐을까요. 이틀 전 헌정특위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안상수/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8일) : 비슷한 인구에서 어디는 6명이고 어디는 4명이라고 그러면 이걸 주민들이 납득이 되겠느냐 이거예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8일) : 그냥 지도부들이 합의했다 그러면서 그냥 대충하다 보면요, 저희가 원칙에 어긋나는 걸 그냥 합의라는 이유로 인정해주고 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 여당 쪽에서는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을 일부 야당 의원들이 발목을 잡았다"고 비판을 합니다. 표창원 의원, "한두 명 의원이 나라 전체를 멈추고 특정 정당 하나가 국회 전체를 인질 잡았다"며 사실상 나경원, 안상수 의원을 직접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안 의원은 "표 의원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하면서, "잘못된 법률안을 모른 체 하는 게 국민이 원하는 모습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자, 어쨌든 혼돈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지방선거의 막은 올랐습니다. 특히 중량급 정치인들의 출마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임서를 제출하고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일단 전해철 의원, 양기대 광명시장 등과 내부 경선을 치르는 게 1차전입니다. 자유한국당 쪽에선 남경필 현 경기지사, 박종희, 김용남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죠. 최중경 전 장관, 이석우 남양주 시장 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자, 일단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재선을 준비 중인 남경필 지사는 누구를 경쟁자로 꼽았을까요. 제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정강현/기자 (JTBC '정치부회의' / 지난달 14일) :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그다음에 전해철, 양기대 이렇게 세 분이 지금 거론되는데 누가 나오면 제일 좋을까요?]

[남경필/경기도지사 (JTBC '정치부회의' / 지난달 14일) : 너무 재미없는 대답인데 사실은 누가 나와도 어려워요. (알겠어요. 재미없어요.)]

[정강현/기자 (JTBC '정치부회의' / 지난달 14일) : 그런데 이재명 시장과는 여러 번 부딪혔어요.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남경필/경기도지사 (JTBC '정치부회의' / 지난달 14일) : 정치인으로서 뛰어나죠. (행정가로서는?) 행정가로서는 갈등유발 그건 적절해 보이진 않아요. (이 얘기가 전해지면 분명히 이재명 성남시장께서 또 반격을 하실 거 같은…) 그러게 제가 무슨 얘기만 하시면 꼭 오더라고요.]

자, 이렇게 남 지사가 이 시장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는 있지만, 본인도 인정하는 약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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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250회 / 지난해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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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쨌든 중량급 정치인들이 뛰어들면서 지방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지지율 구도에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죠. 민주당은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가 빠졌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2%포인트 상승한 게 눈길을 끄는데, 김영철 방남 등 안보 이슈를 집중 부각하면서 보수층이 조금씩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립각을 더 뚜렷하게 세우는 모양새입니다. 어제 3.1절 기념식에서 대통령과 악수를 할 때 유난히 굳어있는 표정이었죠. 기념식을 마친 뒤에는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반대 쪽으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홍 대표는 청와대의 여야 대표 회동 제안에 대해서도, 조건을 내걸면서 역제안을 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안보 문제 국한하고, 실질적 논의가 보장이 되고, 원내교섭단체만 불러서 대통령과 회담을 한다면 다자회동이라도 수용할 용의가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홍 대표가 내건 조건을 검토 중이나, 비교섭단체를 배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늘 발제는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기사 제목은 < 홍준표, '청와대 회동' 역제안…성사 여부 불투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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