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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충돌 계속…지하서 폭격 피하는 '젖먹이 카림'

입력 2018-03-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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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엄마와 한쪽 눈을 잃은 아가 카림.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식이 퍼지면서 참상이 전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었죠.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는 지하 대피소에서 폭격을 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동구타 주민 : 무슨 휴전입니까. 이걸 보세요. 10일 동안 끊임없는 공습으로 우리는 지하에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하루 5시간 공격 중단은 살육에 가까운 시리아군의 공습이 이어지던 동구타를 구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러시아가 주민 대피용으로 만든 인도주의 통로에는 응급차 등이 대기했지만 빠져나오는 주민이 없습니다.

반군이 탈출을 막는데다 신뢰를 잃어버린 주민들은 지하에 숨어 공격을 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시리아군의 폭격으로 엄마를 여의고 왼쪽 눈까지 잃은 젖먹이 카림이 지하에서 아버지와 열흘 가까이 폭격을 견뎌내고 있다고 터키 관영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사진 속 카림은 머리숱이 많아졌지만 상처가 완전히 낫지 않은 모습입니다.

카림의 아버지는 전기도 불도 없는 대피소에서 추위에 떨고 있으며 먹을 것도 부족하다고 호소합니다.

아이들이 폐허에서 쓸만한 것을 뒤지는 사이 폭탄이 떨어지면 지하에는 연기가 가득 찹니다.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구호가 불가능한 만큼 유엔 안보리 결의대로 전면 휴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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