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헌과 관련된 가짜 뉴스가 문서 형태로 만들어져 유포되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가짜 뉴스가 소셜 미디어는 물론이고 교회를 통해서도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개헌을 막아달라며 신도들에게 오늘(1일)로 예정된 집회에 참석하라고 독려하는 모습도 포착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태우/변호사 : 대규모로 시위를 해서 막 이거 철회하겠다고 집어 넣어야 철회가 되는 겁니다. 국민들이 와글와글 거의 87년 수준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민사소송 대리인인 도태우 변호사가 최근 서울 미아동의 한 교회 강연장에서 한 말입니다.
여당이 '사회주의 개헌'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막기 위한 3.1절 집회에 나와달라는 것입니다.
일부 대형교회에서도 개헌을 막아달라며 집회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모 목사/경기도 안양시 모 교회 : 3.1절 자유대한민국수호 국민대회를 개최합니다. 건강 관계로 활동이 어려운 분 외에는 모두 참여합시다.]
집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기도하기도 합니다.
[교회 관계자/경기도 안양시 모 교회 : 많은 국민이 참여해서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일부 목사들은 외부 강연을 통해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A씨/교수 : 교수님들이 새학기 시작하는 모임이었는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의견이 나누어지니까 매우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연방제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보인다거나…]
교인들과 극우 성향 시민들이 모이는 단체 채팅방에도 집회를 안내하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개씩 올라옵니다.
실제 기독교 단체 일부는 오늘 정부 각종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