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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일본군 '한국인 위안부 학살' 영상 최초 공개

입력 2018-02-27 15:28 수정 2018-02-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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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군의 한국인 위안부 학살 영상 최초 공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한국인 위안부 학살, 그동안 증언은 나왔지만 결정적 물증은 없었는데요. 오늘(27일) 학살 현장을 담은 영상이 최초 공개됐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시와 서울대인권센터가 개최한 위안부 관련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는데요. 1944년 9월 15일 중국 등충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보시면 옷이 벗겨진 시신들이 매장도 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고, 불태우려고 한 것인지 연기가 피어나는 모습도 보입니다. 중국군이 시신을 수습 중인 것을 미국군이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미중 연합군 문서에는 해당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일본군이 함락 이틀전인 1944년 9월 13일에 한국인 여성 30명을 총살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여전히 위안부 학살은 없었다고 하는 일본 정부, 이제 이렇게 영상까지 나왔는데 계속 오리발을 내밀지 궁금해집니다. 

2. 49년 만에 귀향한 윤이상 유해, 매장 놓고 논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이틀 전 고향인 경남 통영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을 떠난지 49년 만입니다. 윤 선생의 유해는 다음 달 통영 국제 음악제 개막에 맞춰 공식 안장될 예정인데요, 의견이 분분합니다. 윤 선생이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받은 게 가장 큰 이유인데요. 그동안 동백림 사건 연루자들 대부분이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윤 선생 만큼은 예외였습니다. 독일 망명 후 북한과의 교류도 문제가 됐었죠.

[윤이상/1994년 9월 일본 도쿄 (서거 1년 전) : 시모노세키 가서 배를 타고 한반도 근처까지 갔다가 지척에 있는 고향을 보고 그냥 돌아오고, 빙빙 돌았어요.]

일부 보수단체는 그제 윤 선생의 국내 안장에 반대한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반면 한국당 소속인 김동진 통영시장은 이제 이념 논쟁에서 자유로워질 때가 됐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3. 쿠웨이트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 살해 후 유기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분노한 필리핀 여론에 쿠웨이트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지난 11일 쿠웨이트에서 현지인 부부가 필리핀인 가사 도우미를 살해한 뒤 냉동실에 1년 간 시신을 감춰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쿠웨이트 정부의 무성의한 대처로 필리핀이 발칵 뒤집혔었죠. 사실 쿠웨이트에서 지난해에만 무려 7명의 필리핀인 도우미가 목숨을 잃었는데 필리핀 정부는 항의하지 못했었습니다. 20만 명에 달하는 자국민을 고용하고 있는 쿠웨이트의 눈치를 본 것인데요. 참혹하게 훼손된 시신이 돌아오고 장례식에 대통령까지 참석을 하면서 여론이 폭발한 것입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11일) : 시신훼손 흔적이 보이시죠? 우리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참기만 했습니다. 노동 시장을 잃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사건에서 필리핀인이 살해당한 뒤 냉장고에 갇혀 있었습니다. 1년 동안이나! 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세기까지 띄우면서 쿠웨이트에 있는 필리핀에 노동자들을 귀국시켰습니다. 쿠웨이트는 온갖 궂은 일들을 도맡아 하던 필리핀인들이 떠나자, 결국 일주일 만에 외국인 노동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자나라 쿠웨이트, 필리핀을 너무 우습게 보고 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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