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지금도 보셨지만 해외언론들도 주목을 했고 대회 시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었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어제(26일) 눈물의 이별을 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데 뒤엉켜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남북 선수들.
전날 밤 손편지까지 건네며 이별을 준비했지만 막상 찾아온 헤어짐에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늘 냉정을 잃지 않던 세라 머리 감독도 북받치는 감정은 어쩔 수 없습니다.
[세라 머리/남북 단일팀 감독 : 3주 밖에 안 지냈는데 이렇게 슬픈 느낌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이 정말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가야 한다는 말에 겨우 맞잡은 손을 내려놨습니다.
한 달 전 단일팀이 갑자기 성사되면서 연출된 어색한 첫 만남,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남과 북은 빠르게 하나로 녹아들었습니다.
연이은 대패에도 팀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고 결국 세 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이 터져나왔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또 한 번 벼락같은 슛으로 득점한 장면은 올림픽의 역사가 됐습니다.
결국 완벽한 한 팀이 된 선수들, 오롯이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감동입니다.
[세라 머리/남북 단일팀 감독 (지난 20일) : 결정은 정치인들이 했지만, 선수들이 단일팀을 만들었습니다.]
선수들이 준 감동은 우리만의 것은 아닙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도 4년 뒤 베이징에서도 단일팀 구성을 기대했습니다.
올림픽은 끝이 났지만 단일팀의 여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