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앵커 한마디] '종교계마저…'

입력 2018-02-26 16: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26일)의 한마디는 '종교계마저…'입니다.

서지현 검사와 최영미 시인의 폭로로 드러난 권력형 성추행 실상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불똥이 종교계로 튀었습니다. 천주교 신도 김 모씨가 2011년 아프리카의 남수단 봉사활동 현장에서 한 모 신부로부터 당했던 끔찍한 상황을 폭로하고 나선 것입니다. 김 씨는 새벽에 방문을 따고 들어온 한 신부를 피해 달아나기도 했고, 성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해 칼까지 들고 저항했답니다.

선교 사업 자체를 망칠까 봐 신고는 못하고, 대신 다른 신부님께 호소했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고 김 씨는 증언합니다. 자신의 종교를 사랑했기에 한 신부가 귀국해 책도 쓰고 설교를 하는 위선을 지켜보며 입을 다물었던 김 씨. 하지만 미투 운동을 보면서 "딸을 위해서라도 이래서는 안되겠다"라고 마음을 바꿨다고 합니다.

이윤택이 문화계 전부를 대변하지 않듯이, 신부 1명 때문에 천주교 전체가 비난 받으면 결코 안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종교를 사랑하기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신도가 김 씨 뿐일까요. 그런 것을 모른 척하면 정의가 구현되는 세상이 아니지 않습니까.

< 뉴스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관련기사

최일화, 성추행 '자진 신고'…드라마·연극배우협회 하차 경찰 "유명인 '미투' 사건 19건 살펴보는 중…1건 영장 검토" '성추행 의혹' 배우 한명구 사과…거리로 나선 관객들 "교수가 껴안고 뽀뽀하려 해"…대학 내 성추행 의혹 잇달아 천주교서도 '미투'…신부가 신자 상대 '지속적 성폭력' 파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