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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믹스트존] "죄송합니다" 또다시 말없이 사라진 박지우

입력 2018-02-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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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믹스트존] "죄송합니다" 또다시 말없이 사라진 박지우


"죄송합니다."

또다시 입을 다물었다. 경기를 마친 박지우(한국체대)는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박지우는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에 출전, 포인트 1점으로 전체 9위에 올라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레이스에서 무려 네 명의 선수들이 연달아 미끄러져 넘어지고, 사토 아야노(일본)는 아예 경기를 마치지도 못했을 정도로 이변이 속출한 경기였다. 그러나 박지우는 초반 포인트를 쌓지 못하다가 마지막 포인트 구간인 12바퀴째에서 3위로 1점을 얻는데 그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바로 앞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보름(강원도청)이 포인트 관리 전략으로 무난하게 결승에 오른 상황이라 박지우의 탈락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전략 실패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었던 건지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스케이트를 챙겨들고 나온 박지우는 어두운 얼굴로 믹스트존을 그냥 스쳐지나갔다. 이번에도 입을 꾹 다문 박지우에게서 들을 수 있었던 단 한 마디는 "죄송합니다"였다.

강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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