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가쁘게 달려온 평창올림픽. 내일(25일)이면 막을 내립니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죠.
온누리 기자, 오늘 생각도 못했는데 눈 위에서 메달을 땄습니다. 스노보드의 이상호 선수죠?
[기자]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이라는 종목인데요.
경사진 눈 위의 기물을 통과해서 누가 먼저 내려오느냐를 겨루는 종목입니다.
이상호 선수는 예선 성적 3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상승세를 타면서 결승까지 올라갔습니다.
결승에서는 스위스의 갈마리니보다 0.44초 뒤지면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모든 메달이 값지지만 이 은메달이 값진 건 눈 위, 그러니까 설상 종목에서 나온 올림픽 첫 메달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동계올림픽 역사는 1948년 생모리츠 올림픽에서 시작됐는데 70년 만에 일군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첫 설상 메달. 이상호 선수에게 칭찬이 쏟아지고 있네요?
[기자]
이상호 선수의 메달은 우리 스포츠 역사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서 말한 설상 첫 메달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지만 평창올림픽에서는 이 스노보드를 포함해서 스켈레톤, 또 쇼트트랙, 스피스스케이팅 그리고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컬링까지 총 5개 종목에서 메달이 확보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종목에서 메달이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평창올림픽을 통해 동계스포츠의 지평이 넓어졌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축전을 보냈는데요.
스노보드의 새 길을 열기 위해 이상호 선수가 눈밭에 흘린 땀과 노력이 소중한 결실로 이어졌다면서 우리 국민의 능력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스노보드 얘기해 봤고요. 봅슬레이 대표팀도 놀라운 성과를 거뒀죠.
[기자]
원윤종과 서영우, 또 김동현과 전정린 이 네 선수가 봅슬레이 4인승 1, 2차 주행을 오늘 마쳤습니다.
우리가 29개 출전팀 가운데 2위를 했고 최종 순위는 내일 오전 3, 4차 주행까지 마친 뒤에 합산해서 매겨집니다.
특히 원윤종과 서영우는 이 2인승에서 6위를 했기 때문에 아쉬움을 털어내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