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3일)밤, 쓰레기 수거차의 컨테이너를 교체하려던 청소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업무를 마치고 퇴근했던 희생자는 도와 달라는 동료들의 요청에 현장에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쓰레기수거 차량에 있던 컨테이너를 들어올립니다.
기간제근로자 56살 장 모씨가 컨테이너 교체 작업을 하다 유압 장치에 끼인 것입니다.
사고는 어젯밤 11시 20분쯤 서울 용산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구조대원/용산소방서 : 쓰레기차 내부에 쓰레기를 끌어당기는 유압이 있다고. 거기에 사람 손이 먼저 낀 거죠. 작업을 하다가…]
장씨는 사고 2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업무를 마치고 집에서 쉬고 있던 장씨는 '쓰레기차가 고장났다'는 동료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장비 오작동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환경미화원이 적재함 기계에 몸이 끼이거나 야간근무 중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업무 중 사고로 사망한 환경미화원은 27명에 달하고 다친 사람도 766명이나 됩니다.
환경부는 사고가 몰리는 새벽 시간대 근무를 낮으로 바꾸고 안전장비 착용을 의무로 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