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3일)밤 일본과 준결승전 보면서 마음 졸이신 분들 많을 겁니다. 우리 여자 컬링팀, 또다시 승리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살얼음판 접전 끝에 일본을 꺾었고, 이제 내일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입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예선전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당했던 일본을 다시 만난 날, 경기장엔 또다시 '영미'가 울려 퍼졌습니다.
[영미, 영미~ 가야 돼, 가야 돼, 가야 돼~]
상대의 노란 스톤 세 개를 동시에 표적 밖으로 날려버린 우리 선수팀은 초반부터 다득점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일본팀의 만만치 않은 추격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접전까지 펼쳤는데, 주장 김은정이 던진 마지막 스톤이
[가야 돼, 가야 돼, 가야 돼~]
표적 중앙에 멈춰서면서 8대 7로 승리와 함께 최소 은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선수들은 빗자루, 브룸을 들어올리며 환호했고 관중석에서도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무표정한 카리스마로 관중을 휘어잡은 김은정도 이날만큼은 안경을 벗고 웃었습니다.
[김은정/컬링 국가대표 : 일본을 만나게 돼서 좀 정말 이기고 싶었고, 그런 욕망들, 갈망이 저희 경기력에 다 녹아들었던 것 같고…]
우리 여자 컬링팀은 내일 오전 이미 예선전에서 한번 승리한 적이 있는 스웨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금메달을 노립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